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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비가 하는 일(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12.

 

 

가을비가 하는 일

       / 석우 윤명상

 

요즘 가을비가

엄청 분주해요.

 

가을이 깊어지기 전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기 전

닦아내야 할 게 있거든요.

 

누구든지 가을을 보면

웃음만 가득하도록

슬픔도 미움도 짜증도

모두 닦아내는 중이랍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가을의 꽃만 바라봐도

단풍잎만 바라봐도

푸른 하늘만 바라봐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