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사랑
/ 석우 윤명상
들에 핀다고
작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거나 꺾지 마세요.
들에 피는 까닭은
햇볕도 바람도 밤의 별빛도
언제든 와서 보라는 뜻이고
꽃잎이 작은 것은
티 내지 않고
피어있는 그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 되길
바라는 것뿐이랍니다.
꽃병에 꽂혀
누군가의 시선을 받기보다는
빈들의 초라함을 채우는
소박함을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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