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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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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만나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21.

 

 

그리움을 만나다

       / 석우 윤명상

 

여러 그리움 가운데

하나를 만났습니다.

마주 보는 만남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그리움을 만났습니다.

 

가슴 밑바닥에

철부지로 남아 있던

꿈같은 사연의 그리움인지라

설레는 만남이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사연으로

같은 그리움을 품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서로의 가슴속에

공유되고 있는 사소한 사연조차

행복한 기억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생이란 그렇습니다.

풀어놓고 보면

평범한 삶의 이야기가

세월의 책갈피에서 숙성이 된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