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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계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2.

 

 

그리움의 계절

       / 석우 윤명상

 

스치는 갈바람에도

햇볕의 작은 애무에도

마음속까지 붉게 물드는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언제나 푸를 것 같던

갈참나무의 두꺼운 심장마저

가을의 구애에 그만

사랑으로 물드는 가을입니다.

 

가을에 설레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장이 멈춘 때문이고

심장이 뛰는 누구라도

자의든 타의든

붉은 가을이 되는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