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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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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고 싶은 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30.

 

편지 쓰고 싶은 날

       / 석우 윤명상

 

기다려지는 가을비처럼

그러다가 정말

비가 내리면 어쩌나 싶은

가을 단풍처럼

마음의 허기가 느껴지는 날이면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단비 같은 글로

그대 마음을 적실 수 있다면

위로와 격려의 글로

그대의 추운 마음을

감싸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은

내 가슴속에 있는 그대이기에

편지지가 아닌

그리움을 추억하는

마음의 편지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꼭 한 번

가랑잎이 모두 사라지기 전

우표에 소인이 찍힌 편지를

그대에게 보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