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우체통
/ 석우 윤명상
아파트 입구에
항상 배고픈
우체통 하나 있습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밥을 달라며
작은 입을 벌리고 있어요.
요즘은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아
더 허기진 것 같아요.
오늘도 혹시나 싶은지
우체통은 여전히
빨간 입을 벌리고 있답니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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