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인생
/ 석우 윤명상
한 시절 왕성했고
한때는 누구보다
화려한 자태를 뽐냈지.
거칠어지는 주름 속에
아름답던 흔적뿐이지만
야윔은 인생의 면류관인 것.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던
짧은 영광의 순간을 뒤로하고
이제 그 영광이었던 조각들을
하나둘 내려놓는 일만 남은 거야.
아쉬움보다는
한 시절 한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지.
산다는 건 그런 거야.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사랑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사는 가장 큰 의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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