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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 인생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17.

 

 

가을 인생

     / 석우 윤명상

 

한 시절 왕성했고

한때는 누구보다

화려한 자태를 뽐냈지.

 

거칠어지는 주름 속에

아름답던 흔적뿐이지만

야윔은 인생의 면류관인 것.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던

짧은 영광의 순간을 뒤로하고

이제 그 영광이었던 조각들을

하나둘 내려놓는 일만 남은 거야.

 

아쉬움보다는

한 시절 한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지.

 

산다는 건 그런 거야.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사랑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사는 가장 큰 의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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