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길
/ 석우 윤명상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나는 경험상, 능숙하게 걸었다.
걸어온 길의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낯선 것에 대해서는
적당히 임기응변으로 지나쳐왔다.
사람들은 새 것을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새 것이 되려고는 않는다.
새 것이 되기보다
낡거나 죽은 것에 집착하는 것은
영원에 대한 갈망보다
먹고 배부른 현실을 사랑하며
앞이 아닌 뒤를 바라보는 때문이다.
돌아온 탕자처럼
우물가의 여인처럼
접붙인 감람나무 가지처럼
지나온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만 한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마누엘 - 윤명상 (0) | 2021.12.28 |
---|---|
성탄 선물 - 윤명상 (0) | 2021.12.24 |
욕망이 드러내지 않는 것 - 윤명상 (0) | 2021.12.17 |
겨울을 만나다 - 윤명상 (0) | 2021.12.16 |
털 - 윤명상 (0) | 202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