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경계에서
/ 석우 윤명상
종일 부지런을 떨며
숨차게 달리던 하루가
마지막에 꺼내 보이는 것은
정열의 분홍빛 주머니다.
주머니 속에 담긴
사랑과 행복과 평안과 기쁨,
땀이 밴 수고의 결실을 담아
낮과 밤의 경계에서 자축한다.
노을은 하루의 일기이자
밤을 위한 사랑의 서곡이다.
하루의 수고에 대한 보상이며
내일을 위한 은혜의 시간인 것,
낮과 밤의 경계가
저리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누추한 뒷모습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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