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 석우 윤명상
며칠째 강도가 든 집에는
슬픈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주검과 무너지는 관계,
그리고 가슴에 일어나는 지진들.
인기투표로
전락해버린 선거를 앞두고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총질은 계속되었다.
세상을 얼리는 강도는
곧 떠날 테지만
삶을 강도질하는 강추위는
영영 집 안에 머물 것만 같다.
세상의 모든 마음을 녹일
따뜻한 봄날은 언제 올는지
강추위 속에서
강추위에 대한 걱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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