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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함박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 18.

 

함박눈

      / 석우 윤명상

 

어두운 현실을 지우며

새로운 세상을 그린다.

무질서하고 불규칙하던 것은

이내 단색으로 통일돼 갔다.

 

경계를 없애고

내 것과 네 것도 없이

이것과 저것의 차이조차도

하나로 묶어 놓았다.

 

처음인 것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걸어가라며

지나온 발자취는 모두 지워버렸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골목도 도로도 흰색일 뿐

하늘 아래 모두

세상은 차별 없이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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