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 석우 윤명상
어두운 현실을 지우며
새로운 세상을 그린다.
무질서하고 불규칙하던 것은
이내 단색으로 통일돼 갔다.
경계를 없애고
내 것과 네 것도 없이
이것과 저것의 차이조차도
하나로 묶어 놓았다.
처음인 것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걸어가라며
지나온 발자취는 모두 지워버렸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골목도 도로도 흰색일 뿐
하늘 아래 모두
세상은 차별 없이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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