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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봄 대신 함박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2. 8.

 

 

봄 대신 함박눈

       / 석우 윤명상

 

근처 호수로

봄맞이를 나갔어요.

하지만 언덕에도 나무에도

봄은 보이지 않았지요.

 

혹시나 하고

두리번두리번 찾고 있는데

금세, 함박눈이

하늘과 빈 나뭇가지에

탐스러운 눈꽃을 달아 놓았어요.

 

보이지 않는 봄에

실망할까 봐

하나님이 눈꽃송이

깜짝 이벤트를 하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