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허리
/ 석우 윤명상
할머니께
허리가 왜 굽었는지 물으니
'나이가 무거워서 그래' 하신다.
그럼 나이 더 많은
옆집 할아버지는
어찌 멀쩡하신데요?
할머니는 웃으시며 말했다.
나이를 등에 짊어지고 살면
할미처럼 허리가 굽는 것이고
나이를 입으로 먹으면
배가 불룩 나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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