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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할머니의 허리(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2. 15.

 

할머니의 허리

      / 석우 윤명상

 

할머니께

허리가 왜 굽었는지 물으니

'나이가 무거워서 그래' 하신다.

 

그럼 나이 더 많은

옆집 할아버지는

어찌 멀쩡하신데요?

 

할머니는 웃으시며 말했다.

나이를 등에 짊어지고 살면

할미처럼 허리가 굽는 것이고

나이를 입으로 먹으면

배가 불룩 나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