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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구름처럼 가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6. 19.

 

구름처럼 가자

       / 석우 윤명상

 

창공을 유유히 지나는

크고 작은 구름을 보라.

 

적당한 높이에서

바람 따라 산다는 것은

자신을 비운 까닭이다.

 

가다가 커지고 무거워지면

스스로를 쥐어짜며

자신의 속을 쏟아내는 것.

 

지금 저 구름도

어디선가 자신을 비웠기에

홀가분히 갈 수 있는 것이다.

 

*문학사랑 143호(2023년 봄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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