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가자
/ 석우 윤명상
창공을 유유히 지나는
크고 작은 구름을 보라.
적당한 높이에서
바람 따라 산다는 것은
자신을 비운 까닭이다.
가다가 커지고 무거워지면
스스로를 쥐어짜며
자신의 속을 쏟아내는 것.
지금 저 구름도
어디선가 자신을 비웠기에
홀가분히 갈 수 있는 것이다.
*문학사랑 143호(2023년 봄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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