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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비의 노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6. 23.

 

비의 노래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턴가

비의 노래를

나는 참 좋아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은

내게 익숙한 멜로디가

빗소리에 담겨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로는 가볍게 속삭이듯

때로는 우렁차게 들려주는

비의 노래는 나의 음악이고

나의 시가 되었습니다.

 

창문에 귀를 대거나

창문을 열면

빗줄기는 알았다는 듯

목청껏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지금도 비가 내립니다.

가뭄에 타버린 마음이지만

비의 노래에

마음은 촉촉이 젖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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