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계절
/ 석우 윤명상
십여 년을 참아온 울분일까
오랜 세월 기다린 그리움의 노래일까
아니면 짧은 시한부의 절규일까.
조금은 늦었다 싶은
경쟁하듯 내지르는 매미들의 외침이
아침부터 요란하다.
울분이라 하기엔 호소력이 없고
그리움이라 하기엔
가슴의 울림보다 귀청만 때리고
절규라 하기엔 애절함이 없다.
고저장단도 없는 외침에
암컷은 시큰둥한데
태양만 요란하게 가슴이 불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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