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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잡초와의 전쟁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7. 30.

 

 

잡초와의 전쟁

       / 석우 윤명상

 

며칠째 요란한 싸움을 한다.

승패를 가린다기보다는

밀려난 전세를 뒤집기 위한 임시방편 싸움이지만

치열한 것은 일반이다.

 

무더위와 동맹을 맺고 악착같이 버티는 잡초를

뜯고 뽑으며 진격하는 싸움에서

일단은 점령지를 넓혀간다.

 

잡초 역시, 곧바로 전방위 반격과

전사한 그 자리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부활의 시도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회복의 기쁨을 누리리라.

 

땀을 뿌리며 달려드는 공세에

기세등등했던 녹색군대가 후퇴한다만

우리는 서로 안다,

밀고 밀리는 끝없는 공존의 싸움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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