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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이 오는 길(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8.

 

 

가을이 오는 길

 

가을이 느껴져요,

가을의 일부는

여치와 귀뚜라미 노랫소리를

들으며 찾아오고요,

 

또 다른 일부는

바람에 이끌리거나

구름을 타고 오나 봐요.

 

더러는 나뭇잎에 붙어

잠을 자다 깨어나고

달콤한 홍시와 석류,

여물어가는 벼 이삭이 그리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리 언니 옷맵시에 반하거나

갈댓잎 흔들어대는 재미에 빠져

찾아오기도 하지요,

가을은 한꺼번에 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조금씩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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