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
가을이 느껴져요,
가을의 일부는
여치와 귀뚜라미 노랫소리를
들으며 찾아오고요,
또 다른 일부는
바람에 이끌리거나
구름을 타고 오나 봐요.
더러는 나뭇잎에 붙어
잠을 자다 깨어나고
달콤한 홍시와 석류,
여물어가는 벼 이삭이 그리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리 언니 옷맵시에 반하거나
갈댓잎 흔들어대는 재미에 빠져
찾아오기도 하지요,
가을은 한꺼번에 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조금씩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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