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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친구들의 가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22.

 

 

친구들의 가을

         / 석우 윤명상

 

어릴 적 친구들은

아담하고 탱글탱글한

하나의 꽃봉오리였다.

 

뿔뿔이 흩어져

한 송이 꽃으로 피어

향기를 발하던 시기를 지나고

 

이제 살아온 인생이

울긋불긋

열매로 익어가는 나이,

 

꽃봉오리의 추억으로

여전히 꽃인 양 바라보는

친구들의 가을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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