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가을
/ 석우 윤명상
어릴 적 친구들은
아담하고 탱글탱글한
하나의 꽃봉오리였다.
뿔뿔이 흩어져
한 송이 꽃으로 피어
향기를 발하던 시기를 지나고
이제 살아온 인생이
울긋불긋
열매로 익어가는 나이,
꽃봉오리의 추억으로
여전히 꽃인 양 바라보는
친구들의 가을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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