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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초가을의 햇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23.

 

 

초가을의 햇살

         / 석우 윤명상

 

아직은

여름 티를 벗지 못한 여린 가을볕,

한낮에는 여름인지 가을인지 모를

철부지의 어리광을 봅니다.

 

단풍이 익어가듯

바람이 익어가듯

결국은 햇볕도 익어서

모두의 마음을 가을 되게 할 것입니다.

 

그 설익은 가을볕 속으로 아직은,

설익은 마음과 옷들이 지나고

설익은 열매들 사이로

설익은 바람도 무심코 지나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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