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빼앗다
/ 석우 윤명상
제주의 가을은
발길 닿는 곳마다
나의 눈길을 사정없이 빼앗더니
대신 감탄을 안겨줍니다.
내 마음을 쏘옥 빼앗더니
그 자리에 쉼을 안겨주고
찾는 곳마다 시간을 빼앗고는
황홀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쌓이고 쌓였던
지친 마음, 상처 난 마음은
모두 빼앗아버리고
가뿐한 마음만 가득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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