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여행
/ 석우 윤명상
지갑을 열고
단체여행을 떠납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이웃 정이 먼저 배부르고
근사한 호텔에서 재워주니
잠자리가 배부르고
때마다 맛난 식당에서 먹여주니
끼니가 배부릅니다.
좋다는 곳
이름난 곳
특별한 곳을 찾아다니니
눈요기가 배부르고
고프던 삶의 거드름과
허기졌던 낭만이
비로소 배부른 트림을 하며 덩달아,
마음과 영혼까지 배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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