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옛길에서 - 기행시
/ 석우 윤명상
소중한 것은
쉽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며
가을 아침 안개는
짙은 가림막을 치고 있었다.
시우(詩友)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가림막을 걷어내며
일제히 자연이 되었고
단풍으로 물들고야 말았다.
산막이옛길 따라
시인은 가슴에다 시를 쓰고
유람선 물결 따라
탄성으로 읊어대는 예술문화답사길.
이제 나는
답사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 이런
시인의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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