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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운동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1. 18.

 

 

가을운동회

       / 석우 윤명상

 

3년 만이다.

아이들의 함성에 만국기는 춤을 추고

운동장에서

달리기와 줄다리기, 이인삼각이 펼지는 승패를

계단에서는 환호하며 응원한다.

 

코비드-19로 참아왔던 외침,

숨죽이며 쌓여온 성장통의 표출이다.

소리 없이 접근했던 아픔을

소리를 질러 쫓아내는 중이며

온몸으로 항거하며 맞서는 중이다.

 

지난 계절을 벗겨내고 나면

마음은 가을 창공처럼 깊어지고

상처는 아물어

눈꽃처럼 새로운 꿈이 피어나겠지.

더 높이 더 힘차게 달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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