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여, 안녕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떠나고 있습니다.
없는 듯 가려는지
지난 시간들을 훌훌 떨쳐버리는 중입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강렬한 포옹이었던 까닭에
보내는 마음이 서러울 뿐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모질지 못한 마음에 잡지 못하고
잡지 못한 후유증은 가슴앓이를 합니다.
그러한 내 마음을 아는지 가을은
마지막 짐을 챙기는 중에도
살짝 눈물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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