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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시방

가을의 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1. 25.

 

 

가을의 시

      / 석우 윤명상

가을이 시를 쓴다.
썼다가 지우고
다시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주제와 내용이 바뀐다.

녹음에서 단풍으로
단풍에서 갈바람으로

갈바람에서 가을비로

가을비에서 낙엽으로,


힘들이지 않고
뚝딱 시를 쓰는 재주에
시인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가을의 시를
누군가는 낭송하고
누군가는 감상하고
누군가는 시의 대상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을 시화 속으로 몰려가

시적 가슴을 가진 사람들은

그림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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