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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의 끝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1. 27.

 

 

가을을 보내며

         / 석우 윤명상

 

이 가을을 지나며

무심코 생긴

이런저런 생채기는

곧 다가올 겨울에 묻어버리고,

 

가슴 설레며

일상을 화려하게 꾸며주었던

이 가을의 추억들은

주머니 주머니마다 하나씩 넣었다가,

 

추운 겨울

빈 가지의 쓸쓸함이 몰려올 때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하나씩 하나씩 꺼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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