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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겨울 호숫가에서(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2.

 

 

겨울 호숫가에서

          / 석우 윤명상

 

호숫가 습지에

물억새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요.

 

똑같은 갈색 옷을 입고

흰머리 휘날리는

겨울 호수의 꽃밭이 된 마을,

 

물결 따라 노래하고

바람 따라 춤을 추며

햇빛 따라 눈부신 억새들.

 

모두가 숨죽인 겨울에

억새들은 비로소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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