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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문학의 뜨락

눈풀꽃 - 루이스 글릭

by 石右 尹明相 2022. 12. 15.

 

 

눈풀꽃

   - 루이스 글릭(2020노벨문학상 수상)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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