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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대청호를 바라보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24.

 

 

대청호를 바라보며

       / 석우 윤명상

 

호수의 깊이가

겸손의 척도이고

호수를 채운 물이

은혜의 분량이라면

 

대청호는

겸손의 깊이만큼

넘실대는 은혜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내가 대청호라면

저만큼 깊어질 수 있으며

턱밑까지

은혜로 채울 수 있을까.

 

아니, 그래야만 한다.

내 가슴을 파고 또 파서라도

호수보다 더 깊은

겸손의 고랑을 만들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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