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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봄을 기다려요(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2. 15.

 

 

봄을 기다려요

         / 석우 윤명상

 

아직은 차가운

호수에 발을 담그고 서서

봄을 기다리는 버드나무.

 

호수에 들어가

긴 목을 빼어 들고

애타게 봄을 기다리는 백로.

 

혹시나 봄소식을

가지고 온 친구가 있을까 싶어

두리번두리번 찾는 나.

 

종일 봄을 기다리며

호수 주변을 서성이던 햇살도

오늘은 그만, 서산을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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