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손님
/ 석우 윤명상
봄의 집에
손님이 다녀갔어요.
무뚝뚝하고 차가운 손님이 떠난 뒤
부드럽고 촉촉한 손님이 다녀갔지요.
나쁜 손님은 없어요.
모두 좋은 손님이거든요.
차가운 손님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라며
새싹들을 다독여 주었어요.
부드러운 손님은
무럭무럭 힘차게 자라라며
새싹들을 씻겨주고
생수를 골고루 먹여주었거든요.
손님들이 떠나고 난 뒤
봄의 집에는 더욱 생기가 돌아요.
새싹들의 눈은 반짝반짝
피부는 반들반들
서로 키재기 하듯 쑥쑥 자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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