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걷는 길
/ 석우 윤명상
주거니 받거니
별반 재미랄 것도 없는 대화지만
우리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너의 말이라서 재밌고
너의 목소리여서 흥겨웠다.
나의 말에 대한 너의 추임새는
잔잔한 파도소리였다.
너와 걷다 보면
어둠은 밝아졌고
혹, 비극을 이야기하더라도
우리의 대화는 희극이 되었다.
그렇게 너와 걷는 거리는
언제나 짧게 다가왔고
마침표 없는 대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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