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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너와 함께 걷는 길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5. 15.

 

 

너와 함께 걷는 길

          / 석우 윤명상

 

주거니 받거니

별반 재미랄 것도 없는 대화지만

우리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너의 말이라서 재밌고

너의 목소리여서 흥겨웠다.

나의 말에 대한 너의 추임새는

잔잔한 파도소리였다.

 

너와 걷다 보면

어둠은 밝아졌고

, 비극을 이야기하더라도

우리의 대화는 희극이 되었다.

그렇게 너와 걷는 거리는

언제나 짧게 다가왔고

마침표 없는 대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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