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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둘이 타는 자전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6. 15.

 

 

둘이 타는 자전거

        / 석우 윤명상


남이섬에서
네 발은 두 발이 되고
둘은 한 몸이 되었다.
앞의 몸을 따라
뒷몸도 페달을 밟다 보면
뒤뚱거리다가도
이내 바람을 가르며 나아간다.

둘이 하나 되어 가는 길,
오르막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내리막에서는
서로에게 고마운,
그렇게 흘리는 땀을
강바람도 찾아와 닦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