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타는 자전거
/ 석우 윤명상
남이섬에서
네 발은 두 발이 되고
둘은 한 몸이 되었다.
앞의 몸을 따라
뒷몸도 페달을 밟다 보면
뒤뚱거리다가도
이내 바람을 가르며 나아간다.
둘이 하나 되어 가는 길,
오르막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내리막에서는
서로에게 고마운,
그렇게 흘리는 땀을
강바람도 찾아와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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