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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어머니의 눈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7. 7.

 

 

어머니의 눈물

         / 석우 윤명상

 

빗길을 자동차로 가는 길,

하늘의 거침없는 눈물을

윈도 브러시는 정신없이 닦아댔다.

어머니의 눈물이 아련하다.

 

내 기억에 어머니는 평생 두 번 우셨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던 때와

그 한참 이전, 내가 초등학교 입학 무렵,

이유는 기억에 없지만

나를 붙들고 하염없이 우셨던 눈물은

언제나 장대비와 함께 내리곤 했다.

 

내가 모르는 산 너머

가랑비와 소나기인들 없었을까.

그러나 오늘 같은 날,

하늘의 눈물을 닦아대는 브러시처럼

내 마음에 흐르는 어머니의 눈물을

나는 차마 닦아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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