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하나
/ 석우 윤명상
선인장 가시가 손끝에 박혔다.
보이지도 않는데
스치거나 누르면 아파 왔다.
내 가슴에도
가시 하나 박혀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이 스치면 아파 왔다.
며칠 뒤
손끝의 가시는 빠지고
더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가슴에 박힌 가시는
아픈 세월을 붙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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