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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훈. 신앙시

벌거벗은 임금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7. 23.

한경닷컴

 

 

벌거벗은 임금님

         / 석우 윤명상

 

요즘 벌거벗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의도 백사장에는

집단으로 경쟁적으로

속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며 우쭐댄다.

가릴 것 없는 민낯 그대로

부끄러움을 모르기에

대낮임에도 버젓이 옷을 벗는다.

나름 좋은 옷,

값진 옷을 입었거니 하지만

보는 사람은 다 안다.

벌거벗었다는 수치를,

보통은 양심의 옷감으로

절제의 디자인으로

사리 분별의 색상으로 옷을 맞춰 입는데

저 누드족들은 일단 벗고 본다.

그러고는 끝까지 우긴다.

옷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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