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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울란바토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7. 27.

 

 

울란바토르

       / 석우 윤명상


도시는 도시였다.
낡음과 새로움이 뒤엉켜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
조화가 아닌
서로를 더 낡게 하는 관계가 되어.

자동차는 도로를 지배했고
지배자의 허락이 있어야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건달들의 세상.

사람보다
자동차의 출생률이 더 높은 까닭에
언제 어디서나
차들은 항상 우선이었다.

그런데도
그림 같은 초원을 떠나
발디딜 틈도 없는 정글로
사람들은 몰리고 또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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