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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실을 뽑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8. 4.

 

 

실을 뽑다

       / 석우 윤명상

 

뽕잎을 갉아 먹고

명주실을 만드는 누에처럼

시인은 시상을 먹고

명주실 같은 시를 뽑아낸다.

 

집에서 양잠하던 어릴 때

색이 곱고 튼실한

누에고치를 골라내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다.

 

지금 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고치를 보며

색이 곱고 튼실한 것을 고르는 중이다.

명주실 같은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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