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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더위처럼 그대 온다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8. 1.

 

 

더위처럼 그대 온다면

         / 석우 윤명상

 

지체 없이

8월 무더위가 옵니다.

7월부터 가속이 붙은 더위는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는데

그대와의 세월은 차갑게 멀어져갑니다.

 

이 더위가 그대라면

나는 폭염이라도 환영할 것입니다.

그대의 뜨거운 열기에

빗물처럼 땀을 흘려야 한데도

나는 기꺼이 반길 것입니다.

 

이 여름의 더위처럼

그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다하는 더위는 부득불 파고드는데

오라 하는 그대는

도무지 소식조차 없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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