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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이 익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0. 5.

 

 

가을이 익다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냉정해졌다.

 

철없던 사춘기의

울고불고 까불던 변덕은

까마득히 잊히고

젊잖은 티를 풍긴다.

 

목에 힘을 빼며

한 걸음 물러서더니

힘겨루기에서 배려로

자세를 바꿨다.

 

지금 가을은

무르익어 가는 시절,

한창 철들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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