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다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냉정해졌다.
철없던 사춘기의
울고불고 까불던 변덕은
까마득히 잊히고
젊잖은 티를 풍긴다.
목에 힘을 빼며
한 걸음 물러서더니
힘겨루기에서 배려로
자세를 바꿨다.
지금 가을은
무르익어 가는 시절,
한창 철들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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