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님
/ 석우 윤명상
추워지면서
늦잠을 자더니
해님이 게을러졌어요.
하늘 높이
올라가지도 않고
오후가 되면
아파트 사이에 숨어서
까치발로 두리번거려요.
가을에는
초롱초롱하던 해님인데
오늘은
세수도 못한 얼굴로
구름 뒤에 숨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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