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겨울 골목길(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2. 7.

 

 

겨울 골목길

         / 석우 윤명상

 

달빛도 없는 골목길에서

아이들은 가로등 불빛과 뒤엉켜

깔깔대며 놀고 있어요.

 

가로등은 추운지

하얗게 질려 있는데

아이들은 추위도 잊었나 봐요.

 

가로등 불빛은

아이들이 찬 볼을 따라가다

그만 돌아오고 말아요.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뒤로는

일기를 쓰는지

가로등 혼자 조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