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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귓속말(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2. 12.

 

 

귓속말

       / 석우 윤명상

 

추위를 피하려

얼굴을 옷깃에 묻고

길을 걷는데

겨울바람이 옷깃을 들치며

자꾸 말을 걸어요.

 

좀 더 친해지면 모를까

지금, 같이 놀기에는

추운 바람이 너무 낯설어

나는 고개를 숙이고

모르는 척 집으로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