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심정
/ 석우 윤명상
춥다고 탓하지 마라.
어린 씨앗들을 위해 겨울은
스스로 추워지는 법을 알았다.
웅크린 품에서
봄의 태동을 느낀다
심한 산통을 겪는 것이 겨울이다.
젖도 물리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숙명.
그러니 춥다고 탓하지 마라.
변덕스러운 것은 심한 입덧이다.
잉태한 어머니의 심정이란
자신을 포기하는 것.
오늘은 속이 편한 듯 날이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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