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금고
/ 석우 윤명상
요양보호를 받는 어르신은
홀로 근심했고 항상 불안했다.
건강이나 자식 걱정이 아닌
집안에 숨겨놓은 보석 때문이란다.
본 적도 없는 보석 때문에
애먼 요양보호사는 늘 시달렸다.
궁리 끝에 금고 하나를
안방 머리맡에 사다 드렸다.
그리고는
웃음을 되찾은 할머니,
금고에 보석을 넣은 대신
가슴속에 숨겨놓았던
웃음을 꺼내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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