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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커피숍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2. 3.

 

 

커피숍에서

       / 석우 윤명상

 

회의가 끝나고

우리는 우르르

골목길 커피숍으로 갔다.

 

조용하던 음악은

서정적 분위기와 함께

금세 나가버렸다.

 

커피향보다는

장터 냄새가 가득해졌고

낭만을 잃은

찻잔 소리만 시끄러웠다.

 

커피숍에는 혼자 갈 일이다.

 

그래야

자신의 언어를 찾을 수 있고

커피가 내미는

숨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커피숍에 여럿이 가야 한다면

수다는 주머니에 넣고 가라.

꺼내더라도

커피 향과 함께 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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