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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시방

하노이의 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3. 30.

 


하노이의 봄

       / 석우 윤명상


봄의 나라에서 왔으니
봄인 줄 알았지.
봄을 안고 왔는데
하노이에는 낙엽이 흩날렸어.

내 가슴의 봄이
너의 가슴에서는
낙엽 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았지.

낙엽 지는 너를 보며
나의 봄은 잠시 접기로 했어.
너의 봄을 기다리며
나는 잠시 너의 낙엽이 되기로 했지.

사랑이란 그런 거야.
낙엽 지는 너에게
나의 봄은 잠시 잊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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