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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이국의 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3. 27.

 

 

이국의 밤

       / 석우 윤명상

 

사파에서의

마지막 밤은 배부름이다.

 

며칠 동안

기억의 부자가 되었기에

든든한 추억을 간수하는 일은

더할 나위 없는 일이다.

 

삶의 공간을 채우는 것은

곱씹을 인생을 만드는 일,

추억은 그리움을 만들고

그리움은 청춘을 만들어 내는 까닭이다.

 

태초에, 보시기에 좋았다 하신

새로운 피조물을 마주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주머니 속 지폐처럼

마음을 채우는 것은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는

그리움의 부자가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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