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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이상한 기린이 살아요(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9.

 

 

이상한 기린이 살아요

         / 석우 윤명상

 

가느다란 몸통에 긴 다리 하나,

하늘까지 닿을 듯

가늘고 긴 목과 코를 늘어뜨린

코끼리 코 닮은 기린이

도시 한복판에서 풀을 뜯어요.

 

종일 먹는 것 같은데

맨날 마른 몸에 그 자리,

더운 날씨에도 일하는 덕분에

새로운 건물은

나무처럼 쑥쑥 커져요.

 

골리앗 같은 키에

열심히 일하는 기린을 보며

나는 다윗의 물맷돌이 아닌

어린 사무엘처럼 기도를 해요.

기린이 넘어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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